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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전문의 우재혁입니다. 의사-환자-사회가 함께 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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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 16:17 응급실24




평소 하루 200명 정도 내원하는 우리 응급실

주말에는 300~350명 내원(이정도 되면 완전 도떼기 시장 수준)

명절에는 400~600명 내원


이중 상태가 심각한 중환자는 50명 남짓

나머지 350~550명은 경증 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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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를 케어하다보면 경증 환자는 제대로 처치 받지 못하거나 환자 취급도 못받는 경우가 많다.

아니 의료진이 경증 환자에 치여 중증 환자를 제대로 케어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연휴가 길어질 수록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증 환자 수가 늘어난다.

따라서 중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못받는 경우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난 명절이나 연휴 기간이 짧은 것이 좋다.



우리나라 의료기관에 단계가 있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작은 의원, 병원을 거치지 않으면 큰 병원을 내원할 때 모든 치료에 50%정도의 금액이 더 부과된다.

이러한 인식이 이제는 자리를 잡아 감기 환자가 큰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응급실의 경우는 아직도 그러하지 못하다.

작은 병원 응급실에 가면 제대로 처치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요새는 작은 병원 응급실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작은 병원에도 CT나 x-ray, 피검사 정도는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경우가 많다.



연휴기간에는 작은 의원이나 병원은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응급실은 운영된다.

응급실은 응급, 중증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큰 병원일 수록 더 중한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

내가 걸어서 병원을 갈 수 있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크게 위험한 증상이 아닌 것 같다 생각하면

규모가 작은 응급실부터 먼저 가자

생명이 위태로운 중증 환자가 큰 병원에서
적절히 처치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명절, 연휴 기간동안 의료 상담은
국번 없이 1339
(핸드폰의 경우 지역번호-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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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