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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전문의 우재혁입니다. 의사-환자-사회가 함께 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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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3. 00:42 응급처치




아이를 키우다보면

열이 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아이 엄마들은 걱정하는 눈으로 응급실을 찾는다.(실제로는 발열이라 하면 체온이 38도 이상은 넘어가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물론 아침, 저녁에 따라 다르고 상황상황 기준은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꼭두 새벽에

무조건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열나는 것은

왠만하면 단순 감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
미지근한 물에 수건 등을 적셔 몸에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물기를 묻혀 몸을 식히고

집에 있는 해열제(부X펜, 타이X놀)를 용량에 맞춰 먹이거나 좌약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해열제를 먹고 4~5시간 이후에 다시 열이 나는 것은 약효가 떨어질 때가 되어서 그런것이니 반복해서 먹이면 된다. 그래도 열이 계속 난다면 병원을 방문하자.



또한

주의할 상황이 있다. 이런 경우는 새벽에 응급실에라도 방문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1. 아이가 생후 100일이 안되었다.

옛날 어르신들이 아이가 태어난 뒤 괜히 백일 잔치를 한것이 아니다. 실제로 100일 안쪽 신생아들이 열병을 앓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100일이 안된 신생아의 경우는 한번 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병원에 가야하는 이유가 된다.
신생아의 경우 면역기능이 완전히 발달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세균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100일이 안된 신생아는 병원에서도 무조건 입원을 시켜 정밀 검사를 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2. 아이의 행동이 많이 쳐져있다.

설사를 하고 못먹어 탈수가 되어 열이 날수도 있고
아이들의 경우 쳐져있다그러면 무언가 심각한 상태일 가능성이 많다.
못먹고 움직임이 감소하고 쳐져 있고 소변을 평소만큼 자주 보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3. 2~3일간 계속해서 39도 이상 열이 난다.

100일이 지난 아이의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 대략 1~5%정도에서 심각한 세균성 감염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단순 감기가 아니고 다른 심각한 감염의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세균성 중이염, 편도선염, 폐렴 등의 가능성이 있고 1세 미만의 여아의 경우 요로감염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4. 이전에 열성 경련을 한 적이 있거나, 태어나서 기형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특히 이전에 경련을 했거나, 처음 열나는 것을 알았을 시점부터 38.8도 정도까지 급격히 발열이 생긴 경우, 집안에 경련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가 있거나 미숙아인 경우, 수두증같은 두부 기형을 앓은 경우는 환아의 뇌가 열에 취약할 가능성이 많아 열성 경련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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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