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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전문의 우재혁입니다. 의사-환자-사회가 함께 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EMDrmetalk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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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7. 23:48 카테고리 없음



블로깅 오랜만에 한다

파업은 적정수가의 문제일거다

나같이 남들하기 싫어하는 돈안되고 고된 곳에 있는 의사를 더 뽑을라면 돈을 더 쓰면 된다(건강보험재정을..결국 세금 더내고 건강보험료 더내야지)

이국종 교수는 왜 눈이 멀면서 아직도 열변을 토해도 외상에 대한 제대로 된 시스템이 없을까


내가 가르친 응급의학과 제자도 대학병원에서 펠로 하라면 안하지만 작은 병원 봉직의사보다는 조금 적지만 대충 비스무레한 돈 주면 우리 대학병원에서 중책을 맡는다

전공의도 마찬가지다

나중에 전문의가 되었을때 자기가 원하는만큼 돈을 벌수 있는 정도되야 흉부외과도 산부인과, 비뇨기과도 외과도 수련을 받는다

사람수 많아지면 한직이라도 맡을거라는 발상은 이해안된다

현행은 무슨 과를 하든
돈안되고 힘든과를 선택한 전문의가 되도 성형 비만..그리고 의사로서 생각치도 못하는 이상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응급의학과 의사많아져도 아직은 값싸게 안가고 싶어하는데 과연 400명 더 뽑아서 뭘 얼마나 더시킬라고?


난 의협이나 대전협이나 하는 소리를
의대정원 얘기 꺼내지도 말고
필수 의료 강화라는 방향으로 목소리를 높였으면 싶다
항상 의사들끼리 술먹으면서 불만을 토로하며 얘기하는 그 것!

물론 언론과 정부는 의대정원 얘기만 내놓겠지만



내가 환자한테 쓰고 싶은 좋은 약도 건강보험때문에 못쓴다
그런 통제를
받으니 내가 원하는 환자 관계도 이루지 못한다
환자랑 불신만 쌓인다
나도 환자 한명한테 30분동안 여유롭게 상담하고 싶지만 친구들
얘기..경영자들 얘기로는 현실은 3분진료면 그마저도 의원 병원 경영에는 너무나도 벅차단다
박리다매
싼게 비지떡




posted by EMDrmetalkiller
2015. 9. 16. 14:41 잡다부리



 

 

posted by EMDrmetalkiller
2015. 9. 16. 14:26 잡다부리



 

 

posted by EMDrmetalkiller
2015. 9. 16. 14:24 잡다부리



 

 

 

 

posted by EMDrmetalkiller
2010. 5. 10. 16:08 잡다부리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
의사단체나 약사단체, 제약회사,
그 누구를 옹호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나는 아직 한번도
제약회사에서 자사 제품을 처방해달라고 주는 돈을
내 주머니에 넣어본적없다.

레지던트 시절
제약사에서
자사 제품 처방해달라고 홍보책자 주면서
싸구려 도시락을 사다주거나
회식을 시켜줘서
밥을 얻어먹은 적은 있다.

이게 불법이라고?

단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흔들고 쪼개는 이효리 소주를 파는 제조회사는
광고회사에 광고를 의뢰하고
소비자에게 받아내는 소주값에 광고비를 포함시킨다.


약을 파는 제약회사는
의사와 약사에게 자사 약물을 광고하고
의사는 그 약을 처방하고
약사는 그 약을 환자에게 주고
환자는 약값을 낸다.
그 약값에
광고비로 쓰인
수많은 사람들이 나쁜 것인양 말하는
리베이트비용이 포함되어있다.


자사 제품을 팔기 위해 광고를 하는 대상이 다를뿐이다.
소주는 그것을 마시는 소비자가 그 맛에 따라 선택을 하기에 제조사는 소비자에게 소주 광고를 하고
약물은 그것을 복용하는 환자가 마음대로 선택했다가 몸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그 선택권을 가진 의사와 약사에게 광고를 할 뿐이다.

리베이트라는 말이 붙어
나쁜 이미지로 낙인찍혀있지만
사실은 광고비일 뿐이다.

의사, 약사, 제약회사 모두
밖으로 이것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수십여년간 주고 받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이 리베이트 때문에 약값이 상승되고 의료비가 상승되어 보험재정이 모자란다고 얘기를 한다.
리베이트 때문에 서민들이 의료보험료를 많이 내야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리베이트 근절을 해야한단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말하는 것처럼
광고비(리베이트)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과연 환자가 내는 약값이 떨어질까?보험재정이 튼튼해질까?

의사들은 자기가 아는 약을 쓴다. 의대생시절 책에서 배운 성분의 약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대표적인 고혈압 치료 약물인
노바스크(amlodipine besylate)라는 화이자란 외국제약회사에서 만든 오리지널 약물은 418원으로 고시되어있다.
우리나라 제약회사에서 복제해서 만든 약물 중 비슷한 성분인
아모핀정(amlodipine maleate)는 122원, 암로핀캡슐(amlodipine maleate)는 188원
노바스크와 같은 성분인
산도스암로디핀정(amlodipine besylate)는 319원
이다.
광고비(리베이트값) 포함된 약가가 오리지널 약보다 최소 100원이상 싸다.





의사나 약사들은 광고 및 리베이트가 없으면
아마도 국내에서 제조된 약물이 있는지도 모를것이다.
그러면 노바스크만 처방될 것이고
보험재정은 더 많이 부족할 것이고
따라서 국민들은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할 것이고
약을 팔지 못하는 국내 제약사는 도산할 것이고
의사나 약사는 리베이트를 못받으니 밥그릇이 좀 작아질 것이다.

그리고 국내 제약사에 의해 복제된 약물들이 오리지널 약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지는 제대로 밝혀진게 그리 많지 않다.

보험재정 부족을 핑계삼아 의사, 약사, 제약사를 구워삶는
건강보험공단 및 보건복지부를 위시한 나랏분들!!

보험재정 다른 곳에 쓰지말고

오리지널과 카피약의 치료효과가 비슷한지부터 밝혀낸 뒤
효과가 동등하거나 우월한 국내 제약사의 약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지금처럼 음성적으로가 아니라
광고비(리베이트)를 인정하고
양지에서 국내 제약사가 약의 효능 및 광고비(리베이트)를 들여 경쟁을 하며
의사 및 약사가 좋은 약을 써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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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11. 6. 00:42 응급실24




의료인 대상 예방 접종을 맞은지 오늘로 4일째다..

하도 말들이 많아서 괜찮을지

의사인 나 조차도 의구심을 갖고 맞을까말까 고민을 했다..

사실 일반 독감 예방접종도 아니 모든 예방접종이

다 부작용은 있을 수 있다.

그냥 별일있겠어 하는 생각에 맞았다...

4일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다.

흔하다고 생각되는 근육통, 발열 등도 전혀 없다.


예방접종에 있어서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은

장염(대부분), 상기도 감염(일반 감기, 독감, 신종플루 포함)이후 몇 주 후에 발병한다.(백만분의 1 확률)

증상은 다리부터 시작해서 점점 상체쪽으로 근육 마비 증상이 진행한다.

심한 상태에 이르는 경우는 호흡 근육에도 문제가 생겨 인공호흡기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80%정도에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병에 걸리기 이전 상태로 돌아온다.


아직 4일째라 모든것을 알수는 없지만..

신종플루 자체도 일반적인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발병률이 0.0001%라 그러면

백만 명중에 1명이 걸리는 아주 드문 부작용이겠지만

질환에 걸린 1명에게는 100%인것은 분명하다.


난 아닐꺼라 생각한다면 큰 걱정 안해도 되지않을까..




그리고 "신종"플루  자체가

대단한 병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지는 말자



첨부된 그림은

예방접종 설명서(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습니다.)




만약 예방접종 후 문제가 생겼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있으면 바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너무 두려워 마세요


>신종 플루 증상<    클릭
>신종 플루 치료 현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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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10. 29. 21:51 응급실24




조만간 현장의 상황을 사진으로 올리려 생각중인데....


지금 우리 병원 응급실은

"재난"

상황이다..

교과서적으로는
재난(disaster)
: 병원이나 응급실에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환자가 단기간에 들어와 정상적인 환자 흐름이 이루어지지 못할때..
라고 되어있는데


요새 그렇다..

나야 전문의 시험 준비하느라 진료에서 멀어져 있지만..
시험 준비 전...10월 초까지만 해도
우리 응급실에 하루 200명 정도 내원
그중 신종플루 의심환자 30명가량...


그러나..



지난 일요일
공부하다 잠시 쉬러 나가다
후배들이 응급실에서 일 잘하고 있나 보러가다가

그만두었다..

병원 원내 약국앞이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가득차서
지나갈 수가 없었다..

또 신종플루 전용 진료실에는
의자가 없어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들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인데..아마도 신종플루가 아닌가 하고 내원한 사람들이다.

2주전부터 신종플루 아닌가 하면서 내원한 환자가 슬금슬금 늘어나더니
언론에서 마구마구 근거없는 보도해대니깐
우리응급실이 일요일에는 완전 전쟁터가 되었다.


총 750명 내원(평소의 세배 수준이다...)
그러나 추가로 투입된 의사는 2~3명 정도..

후배에게 물어보니
진료보는데까지 3시간 기다리고
타미플루 처방받아서 귀가하는데까지
총 5시간은 걸리는 것 같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진짜 응급환자들이라면 5시간 응급실에서 기다린다 그러면 마구마구 언성을 높이고 성질을 냈을텐데..
마스크 끼고 돌아다니던 환자들이 잠잠하더란다...


한번은 우리병원 옆에 있는 삼O화재 란 회사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한명 나온뒤
15분동안 그 회사 직원 40명이 신종플루 검사를 받겠다고 내원했다고 한다..(의사는 5명 뿐인데..)

증상은 하나도 없는데..


어째튼 난리는 난리다..


언론에서 너무 과장, 포장해서 보도를 해서 일반인들의 두려움이 커져만 가는것 같다.





요새는 우리 병원도 타미플루 처방의 기준이 좀 바뀌고 있다.
환자가 너무 몰려들다보니
진짜 응급환자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여서..
그리고 빨리 투약해서 나쁠것도 없고
약효도 그런대로 괜찮아서
특별히 상태 나빠보이지 않고 환자 본인이 신종플루 아닌가 하고 물어오면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살짝 우려스럽기는 하다..

첫째
바이러스라는 것이 돌연변이가 잘생기는데
너도 나도 타미플루를 받아가서
변종 바이러스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무작위로 투약할 것이 아니라..
신종플루 바이러스 검사를 한 뒤에 투약하는게 필요할 듯 싶다.

(현재 검사는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체가 한번생긴사람은 계속 항체가 남아있을 것이다...
한번 신종플루 비슷한 증상으로 확진 검사없이 타미플루를 먹고 병이 호전된 뒤
다음에 비슷한 증상이 생겼을 때
신종플루 혈청검사를 했을 시 진짜 양성인지 과거 감염인지 감별이 안될것으로 생각된다.)

두번째
신종플루라고 내원하는 환자들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못받는 진짜 응급환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동네의원에서 진료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으세요"
라는 말이 제발 제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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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10. 6. 11:27 응급실24




사실 이제 왠만큼 봐서

진짜 상태 안좋아져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되는 환자와

그런대로 근근히 버텨 다시 상태가 좋아질 수 있는 환자가

대강은 눈에 보인다.(정확치는 않다....의사는 신이 아니다..)


하지만

단정지어 말했다가는 나중에 돌아올 화살이 너무나 크고 엄청나 감당이 안되기에

의사들은 단정지어 말하기가 두렵고

(의사들끼리 흔히 말하는)
 
warning(경고-환자들이 참 듣기 싫고 무섭기만 한 말)

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상한 경험이 많이 있다.

 #case 1
교통사고로 머리를 부딪친 40대 환자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뇌출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머리(뇌) CT를 촬영했고
다행히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은 뇌진탕으로 보입니다. 1주일 정도면 보통 좋아지는데 어떤 경우는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에 약드시고 경과 보시다가
3~4일 내에 한쪽 팔다리가 마비된다든지, 두통이 더 심해진다든지, 경기를 한다든지
하면 빨리 병원 다시 오셔서
CT검사 다시 해봐야 합니다.지연성 뇌출혈이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어요"

하고 귀가 시켰다.

분명 환자는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환자는 3일째즈음 두통과 구역질이 너무 심하다며 응급실에 재내원했고
다시 촬영한 CT상 뇌출혈이 발견되었다.

만약 앞서 내가 말한 무서운 단어와 말들을 환자에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분명
치료비 내놔라...이거 오진이다...왜 이딴식으로 진료를 하느냐...이노무 병원은
의사의 질이 떨어지네 어쩌네
고발할거다...

라는 말이 나왔을 것..

 #case 2
50대 남자가 DOA(death on arrival)로 이미 죽은 채 병원에 내원했다.
젊고 건강했던 사람이라서 심폐소생술을 50여분 가량 했으나 반응이 없었다.
환자의 아내에게
"이미 돌아가신 상태시고 5분이상 심장이 멈췄다면 의식은 절대 못깨어납니다.
이제 돌아가셨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라고 했다.

그리고 정확히 4분뒤 환자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상태는 보통 24시간 유지되기가 참 힘들다.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다.
"최선을 다해보겠지만 사실 진짜 의식이 깨고 살아나실 확률은 1~2%에 지나지
않습니다. "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환자는 다시 심장마비 상태에 이르렀고
똑같은 과정을 반복한 뒤

결국은 자기 발로 걸어서 퇴원했다.

--내가 여기서 만약 환자가 의식이 깨고 심장이 잘 뛰어 살아나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면?
다음날 다시 심장마비가 일어났을 때
보호자들은 우리가 치료를 잘못한게 아니냐며 멱살부터 잡았을 것이다.

또 환자가 의식이 깨지 못한 채 심장만 뛰는 정도로 가만히 누워있는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면
왜 살려냈냐고 의사를 욕하고
또는 소송을 했을지도 모르지

 #case 3
대동맥 박리증(대동맥-우리 몸에서 가장 큰 동맥, 이것이 찢어지는 병)으로
내원한 70대 할머니

사실 이 병은 사망률이 높다. 아니 완전 초기에 병원에 와서 발견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죽는다.

할머니도 다른 병원을 거쳐 우리 병원에 내원하느라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내원 당시 혈압도 정상보다 심각하게 낮고 의식도 불분명해져가는 상태....

솔직히 대동맥 치환술이란 수술을 하기에는 고령에, 혈압도 불안정하고,

수술을 해도 그 중 절반은 수술하다가 또는 수술 후 수일내에 사망한다.

그래서 결국 보호자들은 수술을 거부하기에 이르렀고

환자는 중환자실에 가서 치료를 받다 입원한지 2시간만에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

결국 나는 수시간 내에 할머니가 돌아가실 것 같다는 선고를 하였다.

왜?

살아날 기미도 거의 안보이고

살더라도 의식을 찾기 힘들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살아났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면 나중에 가서 보호자들은 꼭 이런말을 한다.
"왜 살렸냐, 이렇게 의식찾지도 못할 걸..이렇게 의식없이 가만히 누워있게 만들꺼면
뭐하러 살렸냐"는 말을 한다.)

하지만 약물로만 치료한지 3일뒤 환자는 컨디션이 좋아져서

중환자실을 벗어나 일반병실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물론 몸안에 폭탄을 안고 있긴하다. 대동맥 파열이 더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감기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난 이런말을 꼭한다.
"간염, 뇌수막염, 기타 다른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처음에는 명확히 구별이
안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경과보시다가 다른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다시 와주세요"

왜?

같은 증상의 100명의 환자중 경과관찰 중에
한명이라도 다른 질환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그 한명은 나를 비난할 것이다.
의사가 그냥 감기라 그러더니
간염이라는데
그거 돌팔이 아니냐
치료비내놔라
....
..
..

사실 간염도 처음에는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발열, 목아픔 등등 다른 증상이 선행한다.

내아이의 이마를 꿰맸는데 의사가 흉이 거의 안남을거라고 했는데 흉이졌다면?
그래서 난 "흉이 남을 가능성도 있지만...."이란 말부터 먼저 시작한다.


그래서 무섭고 듣기 싫은 말을
환자에게 할 수 밖에 없다.


의사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이것 뿐이다.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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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10. 1. 16:17 응급실24




평소 하루 200명 정도 내원하는 우리 응급실

주말에는 300~350명 내원(이정도 되면 완전 도떼기 시장 수준)

명절에는 400~600명 내원


이중 상태가 심각한 중환자는 50명 남짓

나머지 350~550명은 경증 환자로


     추석에 자주 발생하는 경증 환자에 관한 다른 글
     !


중환자를 케어하다보면 경증 환자는 제대로 처치 받지 못하거나 환자 취급도 못받는 경우가 많다.

아니 의료진이 경증 환자에 치여 중증 환자를 제대로 케어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연휴가 길어질 수록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증 환자 수가 늘어난다.

따라서 중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못받는 경우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난 명절이나 연휴 기간이 짧은 것이 좋다.



우리나라 의료기관에 단계가 있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작은 의원, 병원을 거치지 않으면 큰 병원을 내원할 때 모든 치료에 50%정도의 금액이 더 부과된다.

이러한 인식이 이제는 자리를 잡아 감기 환자가 큰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응급실의 경우는 아직도 그러하지 못하다.

작은 병원 응급실에 가면 제대로 처치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요새는 작은 병원 응급실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작은 병원에도 CT나 x-ray, 피검사 정도는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경우가 많다.



연휴기간에는 작은 의원이나 병원은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응급실은 운영된다.

응급실은 응급, 중증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큰 병원일 수록 더 중한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

내가 걸어서 병원을 갈 수 있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크게 위험한 증상이 아닌 것 같다 생각하면

규모가 작은 응급실부터 먼저 가자

생명이 위태로운 중증 환자가 큰 병원에서
적절히 처치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명절, 연휴 기간동안 의료 상담은
국번 없이 1339
(핸드폰의 경우 지역번호-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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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 15:16 응급실24




응급실에 5년 가까이 근무하다보니

흔히 보는 질환들이 눈에 들어온다.

추석에는 두가지 환자가 급증한다.




1. 간장게장 먹고 복통, 설사, 구토

제철인 게를 가지고 만든 맛갈나는 간장게장



먹은 '게'가 문제인지

아니면 '게'에 대한 알러지인지

전날 저녁에 가족들과 게장을 나눠 먹고

새벽부터 배가 뒤틀리듯이 또는 끊어지듯이 또는 누가 확 긁어내는 듯이

배가 아프단다

그러고는 구토와 다량의 설사로

남들은 맛있게 명절 음식 먹을 때 한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명절 때 하루에 400~500명정도 내원하는 우리 응급실에 게장으로 인한 장염환자가 50명가까이 온적도 있다.

또 한 가족이 심한 장염으로 4인 가족 모두 입원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


맛있지만

주의 하세요

가을철 게장



2. 눈병

보통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눈물, 눈꼽, 충혈된 눈, 가려움증

을 주증상으로 내원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가족들끼리 옮기는 것같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끼리

같은 수건 같은 비누를

돌려 쓰다보니

가족이 함께 결막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하루 40~50명이 결막염으로 응급실에 내원한다.

주의하세요

손잘씻기
충혈되거나 가려운 눈, 눈꼽 많이 끼면 수건이나 비누 따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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