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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전문의 우재혁입니다. 의사-환자-사회가 함께 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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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0. 23:53 응급처치




집에서 음식하다가 기름이 튀어서..

커피포트에 물 올려놨는데 아이가 호기심에 들어 엎거나..

차 한잔 하려고 테이블에 커피 올려놨는데 아이가 책상을 엎어서...




사소한 이유로 종종 화상을 입는다.

그러나 그 대처법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화상은 그 초기 처치만 잘하면


 덜아프고 흉터도 덜지고 치료기간도 짧아질 수가 있다.



아무 처치 없이 곧바로 병원에서 와서

빨리 연고 발라달라고 소리치는 사람이 있는데

연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래의 것이다.





화상을 입었을 때 대처법!

1. 차가운 흐르는 물에 10~20분간 화상부위를 씻어낸다.


 시원하게 cooling해주는 것이 화상에 대한 응급처치의 기본이다.

 cooling을 안하면 화상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다.


 #############화상의 깊이#############
 tip> 1도 화상; 피부가 빨갛게 변하기만 하는것/1주이내 치료됨
       2도 화상; 피부가 빨갛게 변함+껍질이 벗겨짐+수포(물집이 생김)/1~2주내에 치료됨
              얖은/깊은 2도로 나눠짐(이건 의료인만 알면될 듯ㅋ)
       3도 화상; 피부가 하얗게 죽어버림
       4도 화상; 근육 및 뼈까지 열 손상을 입음



  깊은 2도 화상~3도 화상 이상이면 흉터가 지고 피부가 재생이 안되어 심한 경우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하는 사태까지 번질 수 있다.

  반드시 cooling!!!!


주의사항!!!열을 뺀다고 얼음을 사용하면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오히려 피부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2. cooling을 한 뒤 깨끗한 거즈나 붕대로 덮고 병원에 간다.


  그러나!! 너무 세게 감으면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오히려 피부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느슨하게! 느슨하게!

tip>병원에 갈까 말까?
  1도 화상 정도라면 연고도 안바르고 병원 안가도 자연치유될 가능성이 많다.




 3. 그 다음 처치는 병원에서 한다.


 상처 상태보고 주사도 맞고 드레싱도 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도 초기처치가 중요하다.

집에서 충분히 cooling을 하고 병원에 오던지

아니면 제발 병원에서 물만 발라주고 있다고 뭐라고 하지는 말자




아참...

모든 화상입은 부위는 햇빛에 노출된다면 착색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빛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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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8. 3. 00:42 응급처치




아이를 키우다보면

열이 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아이 엄마들은 걱정하는 눈으로 응급실을 찾는다.(실제로는 발열이라 하면 체온이 38도 이상은 넘어가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물론 아침, 저녁에 따라 다르고 상황상황 기준은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꼭두 새벽에

무조건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열나는 것은

왠만하면 단순 감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
미지근한 물에 수건 등을 적셔 몸에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물기를 묻혀 몸을 식히고

집에 있는 해열제(부X펜, 타이X놀)를 용량에 맞춰 먹이거나 좌약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해열제를 먹고 4~5시간 이후에 다시 열이 나는 것은 약효가 떨어질 때가 되어서 그런것이니 반복해서 먹이면 된다. 그래도 열이 계속 난다면 병원을 방문하자.



또한

주의할 상황이 있다. 이런 경우는 새벽에 응급실에라도 방문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1. 아이가 생후 100일이 안되었다.

옛날 어르신들이 아이가 태어난 뒤 괜히 백일 잔치를 한것이 아니다. 실제로 100일 안쪽 신생아들이 열병을 앓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100일이 안된 신생아의 경우는 한번 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병원에 가야하는 이유가 된다.
신생아의 경우 면역기능이 완전히 발달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세균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100일이 안된 신생아는 병원에서도 무조건 입원을 시켜 정밀 검사를 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2. 아이의 행동이 많이 쳐져있다.

설사를 하고 못먹어 탈수가 되어 열이 날수도 있고
아이들의 경우 쳐져있다그러면 무언가 심각한 상태일 가능성이 많다.
못먹고 움직임이 감소하고 쳐져 있고 소변을 평소만큼 자주 보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3. 2~3일간 계속해서 39도 이상 열이 난다.

100일이 지난 아이의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 대략 1~5%정도에서 심각한 세균성 감염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단순 감기가 아니고 다른 심각한 감염의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세균성 중이염, 편도선염, 폐렴 등의 가능성이 있고 1세 미만의 여아의 경우 요로감염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4. 이전에 열성 경련을 한 적이 있거나, 태어나서 기형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특히 이전에 경련을 했거나, 처음 열나는 것을 알았을 시점부터 38.8도 정도까지 급격히 발열이 생긴 경우, 집안에 경련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가 있거나 미숙아인 경우, 수두증같은 두부 기형을 앓은 경우는 환아의 뇌가 열에 취약할 가능성이 많아 열성 경련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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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14. 23:25 응급처치




응급실에 흔하게 내원하는 이유중 하나

"동전이나 이물질을 삼킴"..

대부분의 부모들은 무언가 먹으면 몸에 큰 이상이 올까봐 병원을 찾게된다.

근데 나의 어렸을 적 경험으로는

나를 비롯한 아이들이 동전, 모래, 엄마 향수, 치약, 샴푸, 머리카락, 종이 등등 많이도 집어먹었다.

하지만 큰 문제가 되었던 애들은 없었다.

지금생각해보면 참 멍청한 얘기들을 했었는데...나 어렸을 적 뜬금없는 말 중 하나가
"머리카락 자꾸 먹으면 맹장걸린대!!"
였다...

하지만 실제로 맹장염(정확한 용어로는 충수돌기염)은 이물질을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몸속에서 무언가가 충수돌기 입구를 막아서 충수돌기에 염증이 차는 것이다....

아무튼 각설하고...

나 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뭘 먹어도 별 걱정을 안했던 것인지..아님 병원가면 돈이 많아 나와서 병원에 안데려갔을까?

그건 아닐듯 싶다...대가족을 이루어 사는 경우가 많아 주변 어른들의 경험을 토대로 괜찮을 것임을 확신했던 것이겠지..


실제로 이물을 먹어서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구슬이나 동전같이 동그랗고 매끈한 외형을 지닌것은 3~4cm정도 크기라하면 대부분 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먹어도 안전(?)하고,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방향제나 비누, 샴푸 등은 거품이 일어 기도를 막지 않는한 인체에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위험한 것은

핀이나 스테이플러같이 날카로운 물질, 유리, 살충제, 밧데리 등이라 하겠다...


우리 아이가 뭘 집어먹었다 그러면 너무 걱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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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6. 13:04 응급처치




재수 없게도

자다가 또는

놀다가

귀에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거슬릴 뿐만아니라

벌레가 외이도를 자극해 아프기도 합니다.


이때

벌레를 빼겠다고 면봉같은 것으로 후비거나

물을 집어넣거나

후레시로 귀를 비추면

벌레가 자극되어

더 안으로 들어가거나 귓속에서 난동을 피우 수 있습니다.


가급적 가만히 둔채로 병원에 오십시오.

병원에 오면 국소마취제로 쓰는 리도카인을 외이도에 집어넣거나

오일을 집어넣어

벌레를 기절시킨 뒤

핀셋으로 꺼낼 수 있으니

가급적

병원오기 전에는 벌레를 자극하지 마세요

손상이 더커지거나

벌레를 꺼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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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4. 19:04 응급처치




잘못하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눈에 들어갔던 간에

가급적

빨리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내고

병원에 가셔야합니다.

눈의 이물에 의한 가장 큰 합병증은

각막 손상-->염증이 생김-->각막 천공(구멍남)-->실명

입니다.

단순 고체 물질의 경우 단기간내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지만

산이나 알칼리의 경우 순식간에 각막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빨리 세척하고 병원에서 확인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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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3. 20:57 응급처치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누구한테 맞거나, 넘어져 이를 바닥에 부딪치거나....

이를 갈 학동기 어린이가 아니라면 보통 외상으로 이가 빠진다.

물론 자연스럽게 빠진 이가 아니고

어쩔수 없이 외상으로 이가 빠지게 되었다면!

6시간 내에 이를 제자리에 끼워넣는다면

다시 살릴수도 있다!!!!

치아의 신경 조직이 죽기 전에 제자리에 끼워넣는다면 말이다!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뛰어와야 한다.

오는 길에 시행할 수 있는 치아 보관법은

1. 본인 입속에 넣고 오는것!
 제일 좋은 것이다. 하지만 삼키면 빼내서 다시 이를 끼울 수 없으므로 주의 요망!!!!

2. 생리식염수, 우유에 담가서 온다!



다시 강조하지만

위의 보관법을 시행 후

빨리 치과가 있는 큰 종합 병원으로 오는 것이 중요하겠다!!(작은 의원급의 치과에서는 시술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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