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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전문의 우재혁입니다. 의사-환자-사회가 함께 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EMDrmetalk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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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4. 13:48 응급실24




지리한 장마....

 

눈앞 1m도 안보일정도로 비가 오던날

 

새벽 1시경 근무중 잠깐 쉬려고 밖으로 나와 빗소리를 듣고 있던 중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병원 근처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났다는데요. 중환자가 여럿이래요 좀 도와주세요"

 

전화를 끊자마자 요란스러운 119 싸이렌이 이곳 저곳에서 섞여서 들려왔다.

 

응급실에 들어서자마자

 

119대원들이 다급히 뛰어들어왔다.

 

바로 글러브를 끼고 환자에게 다가갔다.

 

이미 숨은 끊어진 상태였고 팔 다리 한군데도 성한 곳이 없고 뼈가 돌출된 곳도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던 중 119대원에게 물어보니

 

"빗길에 차 한대가 미끄러진 것 같은데 중앙선을 넘어서서 반대쪽에 오던 차와 정면 충돌한것 같다는데요

이 환자 말고 너댓명 더 여기로 올껀데 다 상태 안좋아요 부탁드려요"

 

안습.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번째 환자가 도착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숨이 끊어져있으며 갈비뼈가 거의 전부 부러져있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손이 모자라서 병동에 있는 후배들에게 구원 요청을 해서 사람을 더 불러모았다.

 

세번째 환자 도착

 

역시나 사망 상태. 심폐소생술

 

네번째 환자 도착

 

의식없으나 심장만 겨우 뛰고 있는 상태

 

다섯번째 환자 도착

 

다행히 의식은 있으나 혼수상태

 

 

마지막으로 온 119대원에게 물어보니 다행히 다섯명만 다쳤단다.

 

응급실에 있던 다른 환자들은 제쳐두고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여러가지 치료를 하였으나

 

결국 처음에 온 세명은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

<자료화면; MBC 닥터스>

누구인지 이름도 모르는 다섯명의 환자.

 


차량 두대에 5명타고 있었는데

 

3명 사망(60%사망)

 

2명 중상, 혼수상태

 

두시간여만에 신원이 파악되어 보호자들이 도착했다. 환자들은 세명의 10대, 택시기사, 택시 승객이었다.

 

"엄마가 밤늦게 비많이 온다고 나가지 말라그랬는데 말안듣고 나가더니 이렇게 되었니!!ㅠ"

"우리아들 살려줘요!!"

"여보!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가는거야!오늘같이 비오는날 술을 왜 먹어!!"

"OO야, OO야 정신좀 차려봐"

"아빠 왜 이래! 눈좀 떠봐!"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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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7. 7. 10:38 응급실24




날밤 꼬박 새고 근무하고 돌아왔는데도 잠은 절대 안오고 분하고 억울해서....

 



오늘의 일화는 이러하다

 

새벽 6시 10분경 환자가 들어왔다. 딱 보기에 어디서 운동 깨나 하셨는지 덩치는 어디서 많이 본 형님같이 생겼다.

사고 내용은 깨진 병에 팔뚝을 찔려 응급실에 왔고

진찰해본 결과 팔목의 움직임이 떨어져있고

상처는 팔목을 움직이는 근육의 40%정도가 잘린 상태였다.

일단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 깨끗하게 세척과 소독을 한 뒤 지혈을 하고 붕대를 감아놓고 파상
풍 주사등을 주고 응급처치를 했다.





그리고 정형외과에 협진을 할 것을 이야기 했더니 빨리 부르라고 소리를 치며 난리다. 응급실 온지 5분내에 모든 처치를 해주었건만...

 




6시 20분;

웃통을 벗어던지더니 가슴팍에 조잡한 용 문신 하나가 드러났다.

그러더니 왜 아무처치를 안해주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래 저래 응급처치는 다되었고 수술은 아주 급한 것은 아니라서 조금 기다려도 된다고 안심을 시키고

정형외과가 현재 회의중이라서 조금 기다려줘야 한다고 부탁했는데

개새X, 말새Z하면서 계속을 욕을 해대며 왜 안오냐고 난리다


병원 보안요원이 들어와서 제지를 하고 비슷한 덩치의 보호자들이 제지를 하였다.전혀 수그러 들지 않는다.





 

6시 40분깨 더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맞고 있던 수액 주사 라인을 뽑아 그 부위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환자 침대를 걷어차고 벽을 걷어차고 나를 비롯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발길질을 했다.

 

그러더니 내가 들어온지 "1시간>>??""이 됐는데 아무 처치 안하고 뭘 하냐며 또 개x끼 말X끼 X랄X잘한다.

피흐르는 손으로 내팔을 잡아 채더니 나를 집어던질듯이 힘을 주어 뿌리치고 발길질이다.

그러고는 자기 침상의 시트를 빼들더니 옆에서 조용히 누워 얼굴을 꿰메고 있던 환자와 성형외과 의사를

후려 친다.

 

그 옆의 환자가 뭔 죄라고?....쓰읍

 

결국 진정이 안되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우리는

외상처치실에 보호자와 환자, 보안요원만 두고 옆의 환자는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처치실 문을 닫았더니 더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른다.

 

정형외과에 빨리 와달라고 진작부터 서너번 얘기하고 부탁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했다.

 

7시 20분 경 정형외과 의사가 왓는데

그사이 환자는 병원 침상과 진료용 컴퓨터 모니터를 발로 차서 떨어뜨린 뒤 밖에 나갔다.



 

우리는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를 했고

 

7시 40분경 어리숙한 아저씨 경찰 두명이 왔다.

그리고 보호자가 환자를 달래어 다시 응급실로 들어왓다.

경찰이 오니 그 새X는 졸린 닭마냥 조용해졌다.


 

경찰관은 자초지종을 듣고는 피해상황이 뭐냐고 물었다.

 

"우리는 이래 이래 위협을 당했고 컴퓨터는 손상받았지만 다행히 고장나지는 않았어요"

 

경찰관은 알겠다고 하더니 한 2~3분 환자 옆에 서있다가 바깥으로 나갔다.

 

그러니깐 미친 X는 계속 소리를 지르며 또 난리다.



 

그래서 다시 경찰을 찾았더니 돌아가려고 주차장 근처에서 서성 거리고 있다. 거참나...

 

왜 가려고 하냐고 물었더니

 

물적 피해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고 그 새X도 조용해졌으니 상황 종료된 것 같아서 가려고 했단다....

 

나참내....어이가 없어서..여태 있었던 일은???그리고 앞으로는 어쩌라고??

 

나를 비롯한 동료들은 심장이 벌렁거리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데 그냥 가겠단다.

 

"도대체 우리는 시민아니에요?시민의 안전을 지켜줘야 되는거 아니에요?저사람이 우리 죽일 듯이 위협해서 우리가 보호요청했으면 보호를 해주고 가야 할 것 아니에요!"-간호사

 

"아니 이제 상황 종료 된 것 같아서 갈라고...."-빙시 경찰관

 

이렇게 경찰관에게 따졌다.

 

그랬더니 똑같은 말만 되풀이다. 응급실내에서 똘아이가 의사나 간호사 죽이면 그 때 출동하려는 것인가?

길가에서 칼 들고 행인 위협하는 사람 있으면 경찰은 그냥 보고있다가 누구 하나 죽어야 움직이는 건가?

 

어이가 없다

 

 

응급실에서 난동을 피워 주변 환자 진료에 피해를 주거나 의료진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해 5년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게 되어있다.

 

그러나 오늘 경찰은 무고한 시민의 하나인 응급실 의료진을 버리고 그냥 갔다.

내가 그 미X개를 처벌해달라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조차 해주지 않고 떠났다.

 

진작에 그 경찰관 이름과 소속을 알아두었어야 하는데...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내가 가운만 안입고 있었으면 아니 경험없는 의사였다면 한판 붙었을 지도 모른다는...

그러면 나도 피해를 보기에 참았다.

 

그 놈과 싸워 똑같이 미친X가 되기는 싫어 참았지만

 

경찰은 그냥 두고 간다.

앞으로는 그냥 이런 환자 있으면 경찰을 무조건 부를까?

 

의료진의 안위에 관심이 없는 경찰을 가지고 해결이나 되겠어?

 

사람 죽일 듯이 위협하는 건 범죄도 아닌가?



세금내서 경찰 월급은 뭐하러 주냐

간단한 법규 위반해도 벌금 몇 백 만원씩 뜯어 가면서

사람 줄일듯이 달려들어도 쳐다도 안보고 가는데

 

씁쓸하구만

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7. 5. 22:18 응급실24




갑자기 내가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학교 때 채변 검사 할때 내 응X를 젓가락으로 집어 봉투에 넣는 것 조차 싫어했던 내가...

 

 

 

 

이전에 그런 일이 있다.

 

간성 혼수(간이 안좋아 암모니아 대사가 안되어 몸에 암모니아가 쌓여 의식 불명이 되는 병)

환자가 의식은 없고

응급실에서 간성 혼수를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은 관장!뿐이다.

 

의식없는 환자들은 관장약이 들어간 뒤 참지를 못하고 금방 배변을 해버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관장약을 똥X에 넣은 뒤 보호자에게 장갑과 거즈를 주고 똥X를 틀어막으라고 하던가 아니면

의사나 간호사가 여력이 되면 똥X를 틀어막기도 한다.

 

한번은 간성혼수 환자에게 관장을 해주고 보호자가 잠깐 나간다고 해서 옆에 있던 내가 똥X를 막고 있다가

다른 환자가 많아서 간호사에게 바톤 터치를 해주려고 하는데

그 찰나를 환자가 참지 못했다

 

 

 

 

 

뿌지직~~~

 

 

응아를 해버렸다.

 

관장약이 섞였으니 당연히 묽은 또옹이다.

 

 

 

 

 

내 팔과 가운에 튀었음은 물론이거니와 간호사 팔에도 튀어 간호사는 시계!!에 응아가 떡하니 붙어버렸다.ㅠ

 

 

 

간호사와 나...둘다 굳어버렸다....(이땐 겨우 1년차 밖에 안되었더랬지...)

울상이 되었으나 곧 보호자가 돌아오는 바람에 다시 표정을 가다듬을 수밖에 없었다.

 

 

 

환자에게서 돌아서 나오자 마자 가운을 갈아입고 비누로 세번 네번을 응아 묻은 내 팔을 빡빡 비벼 닦았다.ㅠㅠ

하지만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은 저녁에 밥을 먹을 맛도 안났다. 히유~

 

그런 일이 있은 후 간호사가 퇴근하기 전에

 

"괜찮아요??비싼 시계 같던데?"

 

라고 했더니

 

간호사가 말한다...

 

 

 

"제 시계 아닌데요 머 빌린거에요...캬하하하하~~~"

 

ㅜ.ㅡ,

 

시계 주인은 아마 잘 닦아서 돌려받을테니 응아가 묻었단 사실을 모르겠지 ㅎㅎ

 

 

 

어쨌든 1년차 때는 찝찝함을 오래 가지고 있을 수 없을 만큼 바빠서 그냥 슥삭 닦고 다시 진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내 손에 주변사람이나 내 응아나 침이 묻는 것

 

밥알 튀는 것도 싫지만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채혈하다 환자 피가 내 손에 묻어도

 

상처를 꿰메다가 환자 피가 내 안경에 튀어도

 

이제는 환자 입에서 가래가 튀어서 나와

 

내 얼굴에 튀거나 내 입에 들어가도

 

환자가 구토한게 머리까지 튀어 뒤집어 써도

 

그냥 그런갑다 해버린다....오호

 

 

 

다른 사람 또옹을 만지고도 비누로 한번 손씻고 그 손으로 밥을 떠먹고

 

남의 발 만진 손으로 담배를 들어 물고...

 

많이 변한 것인지 무뎌진 것인지..

 

이상하게도 환자 몸에서 나온 것이나 환자 몸에 묻어 있는 것들은 이제 별로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간염환자 응아나 침, 피가 내 몸에 닿으면 나도 간염이 걸릴 수 있고

 

결핵환자 가래가 내 입으로 들어가면 나도 결핵환자가 될 수 있지만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해버리고 있다...

 

 

실질적인 보호장구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마스크 쓰고 진료하면 보호자나 환자가 자기를 싫어하나 하고 생각할까봐

 

마스크조차도 잘 안쓰게 되고...

 

 

그냥 의사라서...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24. 22:53 응급실24




 

사람들은 의사 사회는 도제식라고 말한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사실

 

나도 인턴 때, 1년차 때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진료를 했더랬다.

 

문제는 대중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야밤에 남들 다 잘 시간에 병원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해서

 

"전문의 만날수 있나요?"

"그 병원 가면 인턴만 있는 거 아니에요?"

 

라고

 

한다.

 

사실 큰 병원이야 전문의가 상주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은 병원에는 인턴도 하지 않은 의대 졸업하자마자 취직한 의사들이 진료를 하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야 의사 가운 입고 있으면 경력, 경험이야 어쨌든 간에 모든 의사가 다 '으사 선상님', '원장님'이었지만

 

지금은 의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전문의가 진료하는 곳이 아니면 병원도 아니라는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인턴, 레지던트가 전문의보다 서툰 것이야 당연하지만

 

의대 6년 꼬박 공부하고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한 국가에서 진료할 자격을 인정한 "의사"이다.

 

그러나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지 않으면 전문의가 될 자격조차 없다.

 

어찌보면 종합 병원에서 환자와 직접 부딪치는 사람은 인턴, 레지던트일 수 밖에 없다.

 

전문의들도 역시 과거에 어리버리하기만한 인턴, 레지던트를 했다. 전문의가 되기 위해 인턴, 레지던트 training을 받은 사람들이다.

 

나를 진료하는 사람이 전문의가 아니라서 제대로 된 치료를 못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백업해주는 더 경험 많은 의사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어리버리한 의사에게 진료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더이상 전문의는 만들어질 수 없다.

 

자꾸 미용사에 비유를 해서 좀 그렇지만

 

미용실에서 초짜 미용사가 머리를 해주면 이상할꺼라 생각해서

 

베테랑 미용사에게만 머리를 한다면

 

내 머리를 해준 베테랑이 미용실을 떠나고 나면 초짜들만 남게 된다.

 

하지만 초짜가 손님 머리 감겨주기부터 시작해서 염색, 파마, 커트 등을 배우며

 

경험을 쌓아가면

 

그 사람이 베테랑이 되는 것이다.

 

사람 몸을 다룬다는 면에서 좀 다를 수 있지만

 

인턴, 레지던트에게 진료를 받지 않는다면 더이상 전문의는 없다.

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14. 23:25 응급처치




응급실에 흔하게 내원하는 이유중 하나

"동전이나 이물질을 삼킴"..

대부분의 부모들은 무언가 먹으면 몸에 큰 이상이 올까봐 병원을 찾게된다.

근데 나의 어렸을 적 경험으로는

나를 비롯한 아이들이 동전, 모래, 엄마 향수, 치약, 샴푸, 머리카락, 종이 등등 많이도 집어먹었다.

하지만 큰 문제가 되었던 애들은 없었다.

지금생각해보면 참 멍청한 얘기들을 했었는데...나 어렸을 적 뜬금없는 말 중 하나가
"머리카락 자꾸 먹으면 맹장걸린대!!"
였다...

하지만 실제로 맹장염(정확한 용어로는 충수돌기염)은 이물질을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몸속에서 무언가가 충수돌기 입구를 막아서 충수돌기에 염증이 차는 것이다....

아무튼 각설하고...

나 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뭘 먹어도 별 걱정을 안했던 것인지..아님 병원가면 돈이 많아 나와서 병원에 안데려갔을까?

그건 아닐듯 싶다...대가족을 이루어 사는 경우가 많아 주변 어른들의 경험을 토대로 괜찮을 것임을 확신했던 것이겠지..


실제로 이물을 먹어서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구슬이나 동전같이 동그랗고 매끈한 외형을 지닌것은 3~4cm정도 크기라하면 대부분 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먹어도 안전(?)하고,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방향제나 비누, 샴푸 등은 거품이 일어 기도를 막지 않는한 인체에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위험한 것은

핀이나 스테이플러같이 날카로운 물질, 유리, 살충제, 밧데리 등이라 하겠다...


우리 아이가 뭘 집어먹었다 그러면 너무 걱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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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14. 23:10 응급실24




 

사체 발생 보고서에

 

"우재혁"

 

하고 사인을 하는 것은 늘상 괴롭다.

 

응급실에서 자주 보는 응급실 내원 환자의 사망..

 

누구에게는 아버지나 어머니일 수도, 남편이나 부인일수도, 아들, 딸일수도...

 

 

그렇기 때문에 내 눈앞에서 환자 보호자에게 사망 선언을 하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일이다

 

내 부모, 자식이 저 환자라면 내 마음은 어떨지...

 

병원에 죽어서 들어온 DOA(death on arrival)이라면 조금 덜하지만

 

내원시에는 죽지 않은 상태였으나 응급실이나 병동에서 사망하는 경우는

 

 

 

늘 씁슬하다.

 


오늘

 

 

봄비 후 다가온 차가운 바람마냥 그 가족이나 내 마음은 횡한 기분으로 가득찬다.

 

몸의 차가움이야 옷깃을 여며 막으려 애써 볼 수 있으나

 

내 가족의 죽음에서 오는 싸늘한 시신과 싸늘한 마음은 덜어낼 방법이 없다.

 

 


내가 응급의학과를 택한 이유가

 

죽은 사람도 살릴 줄 아는 의사

 

"진짜 의사"

라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내 앞에서 누군가의 아버지가 죽고 말았다.

 

응급실에 들어올 때부터 일견 봐도 상태가 안좋아보여서

그 환자를 담당하고 있던 후배에게 잘 보라고 주지를 시켜놓았는데

 

결국은 우리가 손써도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러

 

네명의 의사가 달라 붙어

 

구슬땀을 흘리며

 

심폐소생술을 2시간 가량했어도

 

잠시 ROSC(심장마비가 왔다가 다시 혈액 순환이 회복되는것)되기를 수차례 반복하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하늘은 맑고 높지만

싸늘한 봄 바람을 맞은 듯 마음은 시려온다

우울함을 달래려 쓰디쓴 커피를 마셔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더 강한 속쓰림 뿐이다.

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9. 00:03 응급실24




한 지인에 의하면

SXm SXng 핸드폰 산 지 2달도 안되서

고장나서

A/S센터 가서 수리했는데도 계에에속 고장나서

A/S센터에서 큰소리좀 냈더니

핸드폰을 같은 기종으로 새것으로 바꿔줬대던데...


또 다른 지인에 의하면

SX BXoadXand에 TV신청했더니

설치해주겠다고 바로 전화오더니

(경쟁치열한건 다 안다...)

뭔가 확인해야한다며 연락하겠다하더니....

나흘동안 연락안와서

열받아서

다시 연락했더니

해당 센터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반응해서

오늘이라도 설치해달라고 했더니

18시 30분 지나서

기사들 퇴근할 시간이라고

절대 해줄수 없대서

열라게 성냈더니

20분뒤에 연락와서

바로 설치해주겠다고 했단다....



대한민국에선 큰소리 내서 안되는게 없지...특히나 공기업 말고 사기업의 서비스에 대해선...

(악용하진 맙시다..)



...

근데...해서는 안될것이..


<병원>에서 큰소리 내는 것이다..

병원에서

큰소리 나면

의료진 모두가 흥분해서....아니 주변에 있는 환자나 보호자 모두 흥분해서

진료할 때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의사나 간호사나 기타 관련 직종 직원들이

"대강 빨리 환자를 해결하고 싶어진다"

는 것이다......!!!




스스로 대우 받고 싶으면

큰 소리 내는 것도 가끔은 통하는 방법이지만

사람 vs 사람으로 받는 서비스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피부관리 샵에서

액팅하면

직원이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얼굴을 마구 주무를 지도 모르고


미용실에서

액팅하면

파마를 돌이킬 수 없이 미용사 멋대로 해버릴지도 모른다...





사람을 다루는 면에서


인간 존중의 의미가 강한 의료라는 직종에서는

약간은 다른 부분일지도 모르나..


의사도

사람

환자도 사람..



큰소리 내지 않고

할말만 하고

서로 예의를 갖추어 대하는게 미덕일지 모르겠다.
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6. 13:04 응급처치




재수 없게도

자다가 또는

놀다가

귀에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거슬릴 뿐만아니라

벌레가 외이도를 자극해 아프기도 합니다.


이때

벌레를 빼겠다고 면봉같은 것으로 후비거나

물을 집어넣거나

후레시로 귀를 비추면

벌레가 자극되어

더 안으로 들어가거나 귓속에서 난동을 피우 수 있습니다.


가급적 가만히 둔채로 병원에 오십시오.

병원에 오면 국소마취제로 쓰는 리도카인을 외이도에 집어넣거나

오일을 집어넣어

벌레를 기절시킨 뒤

핀셋으로 꺼낼 수 있으니

가급적

병원오기 전에는 벌레를 자극하지 마세요

손상이 더커지거나

벌레를 꺼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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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4. 19:04 응급처치




잘못하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눈에 들어갔던 간에

가급적

빨리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내고

병원에 가셔야합니다.

눈의 이물에 의한 가장 큰 합병증은

각막 손상-->염증이 생김-->각막 천공(구멍남)-->실명

입니다.

단순 고체 물질의 경우 단기간내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지만

산이나 알칼리의 경우 순식간에 각막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빨리 세척하고 병원에서 확인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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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
2009. 6. 3. 20:57 응급처치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누구한테 맞거나, 넘어져 이를 바닥에 부딪치거나....

이를 갈 학동기 어린이가 아니라면 보통 외상으로 이가 빠진다.

물론 자연스럽게 빠진 이가 아니고

어쩔수 없이 외상으로 이가 빠지게 되었다면!

6시간 내에 이를 제자리에 끼워넣는다면

다시 살릴수도 있다!!!!

치아의 신경 조직이 죽기 전에 제자리에 끼워넣는다면 말이다!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뛰어와야 한다.

오는 길에 시행할 수 있는 치아 보관법은

1. 본인 입속에 넣고 오는것!
 제일 좋은 것이다. 하지만 삼키면 빼내서 다시 이를 끼울 수 없으므로 주의 요망!!!!

2. 생리식염수, 우유에 담가서 온다!



다시 강조하지만

위의 보관법을 시행 후

빨리 치과가 있는 큰 종합 병원으로 오는 것이 중요하겠다!!(작은 의원급의 치과에서는 시술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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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Drmetalkiller